동남아시아는 풍부한 자연, 다채로운 문화,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물가로 배낭여행자와 알뜰 여행객의 사랑을 받습니다. 그중에서도 라오스, 하노이, 치앙마이는 여행 예산이 한정된 분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이 세 도시는 숙박, 식사, 교통비가 모두 합리적이면서도, 현지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오늘은 이 세 도시의 매력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오스 여행의 매력과 절약 팁
라오스는 동남아시아에서도 비교적 덜 알려진 나라로, 관광객이 북적이는 태국이나 베트남에 비해 훨씬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수도 비엔티안은 작지만 여유로운 도시이며,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건물과 불교 사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북쪽의 루앙프라방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아름다운 도시로, 메콩강과 전통 가옥, 새벽 탁발 행렬 등 현지 문화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라오스의 숙박은 게스트하우스 기준 1만~2만 원대면 깔끔한 방을 얻을 수 있고, 도미토리는 그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식비 역시 부담이 적어,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라오스식 국수 ‘카오삐약’이나 바게트 샌드위치를 2천~3천 원에 즐길 수 있습니다. 교통은 장거리 이동 시 버스나 미니밴을 이용하고, 시내에서는 툭툭을 흥정해 타면 됩니다. 하지만 가장 저렴한 방법은 자전거 대여로, 하루 3천~5천 원에 빌릴 수 있어 작은 도시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쿠앙시 폭포나 팍우 동굴 같은 명소는 입장료가 저렴하며, 현지인과 함께 가면 투어비를 절약할 수도 있습니다.
라오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팁은 ‘여유’를 갖는 것입니다. 급하게 여러 도시를 이동하기보다 한 곳에 오래 머물며 천천히 걷고, 현지 시장이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면 여행 경비도 절약되고 경험도 깊어집니다.
하노이에서 알뜰하게 즐기는 베트남 여행
하노이는 베트남 북부의 중심지이자 문화·정치의 수도입니다. 좁은 골목이 이어진 구시가지는 오토바이와 상인, 현지인들의 일상으로 가득하며, 이곳에서 진짜 베트남의 생활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숙박비는 호스텔 도미토리 기준 8천 원부터 시작하며, 1만5천 원 정도면 전용 욕실이 있는 깔끔한 객실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식사는 정말 저렴합니다. 호안끼엠 호수 근처나 구시가지 노점에서 반미를 2천 원, 쌀국수를 3천~4천 원에 즐길 수 있습니다. 분짜 같은 전통 요리도 5천 원 이하로 맛볼 수 있습니다. 교통비를 줄이려면 ‘그랩(Grab)’ 앱을 이용해 오토바이 택시를 타는 것이 좋습니다. 택시보다 훨씬 저렴하고, 짧은 거리는 도보로 다닐 수 있어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꼭 해볼 만한 저예산 여행 방법 중 하나는 현지 투어를 저렴하게 예약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롱베이 당일 투어를 온라인보다 현지 여행사에서 흥정하면 30% 이상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료 입장 가능한 박물관이나 사원도 많아, 비용 부담 없이 문화 체험이 가능합니다. 저녁에는 구시가지의 ‘비어허이’ 거리에서 현지 맥주를 1잔 500원 정도에 마시며 현지인과 교류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치앙마이에서 느끼는 여유로운 북부 태국 여행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의 산악 지대에 위치해 있어, 방콕보다 기온이 온화하고 관광객 밀집도가 낮아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저예산 여행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이유는 숙박과 식비가 모두 저렴하면서도 서비스 품질이 높다는 점입니다. 하루 1만~2만 원이면 에어컨과 Wi-Fi가 갖춰진 깔끔한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할 수 있고, 도미토리는 절반 가격으로도 가능합니다.
치앙마이의 길거리 음식은 방콕 못지않게 다양합니다. ‘카오쏘이’ 같은 북부 전통 국수를 3천 원, 과일 스무디를 1천 원에 즐길 수 있습니다. 교통은 송태우(빨간 공유택시)를 타면 시내 주요 지역을 1인당 500~1000원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관광지로는 도이수텝 사원, 왓 체디루앙, 치앙마이 동물원 등이 있으며, 입장료가 저렴하거나 무료인 곳이 많습니다.
매주 주말에 열리는 ‘선데이 마켓’과 ‘나이트 바자’는 여행 예산을 절약하면서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길거리 공연을 보고, 직접 만든 기념품을 구입하고, 저렴한 길거리 음식을 맛보며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장기 여행자라면 치앙마이에서 한 달 살기를 고려해 볼 만합니다. 숙박과 생활비가 방콕 대비 절반 수준이어서 장기 체류가 매우 경제적입니다.
라오스, 하노이, 치앙마이는 공통적으로 숙박, 식사, 교통비가 저렴하고, 현지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여행지라 저예산인 여행자들이 선택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이 세 곳에서의 여행은 화려한 리조트 대신 소박한 게스트하우스, 고급 레스토랑 대신 길거리 음식, 전용 차량 대신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선택함으로써 더 많은 경험과 만남을 제공합니다. 한정된 예산이라도 계획만 잘 세우면 충분히 풍성한 여행을 할 수 있으니 지금 바로 지도와 노트를 펴고, 나만의 저예산 동남아 여행 일정을 작성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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